
매출 없이 버텨낸 1년 6개월
20대 ~30대초 – 열정적인 삶
30대-40대 – 양육으로 경력단절
40대 중반에 찾은 직장 – 더 이상 내 수입을 점프시킬 방법은 없었다
49세- “이제는 내 인생을 살아야 할 때다.”
49세의 어느 날, 나는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고3 아들, 고1 딸,
두 아이 모두 사립고등학교에 다니는 중이었죠
학비, 생활비, 교육비, 그 어느 때보다 지출이 많은 시기. 하지만, 이때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고,
50세가 되기 전, 나 자신을 위한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퇴사와 투잡, 그리고 버텨낸 시간
아이디어만 가지고 퇴사를 했기 때문에 창업이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투잡을 결심했죠. 며칠 밤을 새워가며 ‘창업 병행이 가능한 직장’을 찾았고,
마침 운 좋게 재택으로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2년간 일하며 가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창업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1년 , 그리고 현실의 벽
창업 1년 차. 준비기간까지 따지면 1년 6개월.
정부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사업 자금을 받아봤고,
콘텐츠 기획부터 마케팅, 고객 상담까지 정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느리고 고돼고, 내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한 것 같은데 어려웠습니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직장인으로 돌아가서 60세까지 적당히 살고, 70세까지 버티다가 인생을 사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 심장에서 눈물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데….’너무 절실할 때는 눈물이 나지 않나봅니다. 그냥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창업을 하게 되면서 생긴 저희 집 풍경입니다. 저는 늘 바빴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없이 일했던 것 같아요
어느날 길을 걷는데도 저 혼자 뒤에서 걷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결심을 했습니다.
마지막 결심, 그리고 집중
그래서 과감히 결단했습니다.
2년간 병행하던 투잡을 그만두고, 창업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딱 6개월만이라도 몰입해보자.”
그 마음으로 나는 다시 피벗했죠. (기존 청소년 멘토링 아이템에서 5060대를 위한 IT에이전시로 사업방향을 틀었다)
예전 멘토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 컨설턴트로 충분히 활동할 수 있으니 공부해 보라며 이것저것 자료를 주신 적이 있어요. “
그때는 제가 어떻게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무심코 지나쳤던 그 말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을 정리하고,
‘누구를 도울 수 있을지’를 명확히 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변화가 생겼다.
조금씩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고,
수익도 서서히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시기를 겪고 내가 얻은 교훈
- 버티는 사람만이 다음 단계를 보다. 아무리 불안해도, 아무 성과가 없어도, 꾸준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온다.
- 혼자 모든 걸 하려고 하지 말자. 창업은 협업과 네트워킹이 핵심이다. 멘토, 동료,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할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
- 수익보다 방향이 먼저다. 일찍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정확한 고객과 문제 정의를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면 돈은 따라온다.
지금도 가끔 불안이 찾아올 때 중얼거리는 세가지입니다.
저와 비슷하 초기 창업자 혹은 창업을 준비중인 분이 계신다면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작게 시작해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고,
자신의 전문성과 관심사를 연결하여 아이템을 선정이 필요합니다.억지로 남들이 잘 되는 걸 따라하기 보다는 내가 가장 오래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방향이 틀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고객의 반응이고 유현하게 변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창업은 마라톤, 빨리 달리기보단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